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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책리뷰> 우리 이만 헤어져요 -최유나


이혼변호사 최유나님이 이혼소송 에피소드와 그로 인한 성장기를 인스타툰 <메리지 레드> 의 만화를 삽입해 재미있게 그려낸 책이다. 만화가 있어 재밌고 가볍게 읽힌 책이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. 내 결혼생활을 되돌아보게 되었고, 각각의 사건들에 공감도 가고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다.

이혼을 돕기도, 막기도 하는 변호사 이야기

 

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요

내 경우에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와닿는 갈등은 싸움의기술이 부족해서 작고 사소한 일도 크게 부풀려져 더 큰 감정의 골이 생겨버리는 경우였던 것 같다. 사실 싸우다보면 뭐 때문에 싸우고 있는지 논점도 흐려지고 대화가 안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 사실에 더 속상했었다.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잘 싸우는 사람 이었다면 갈등이 쉽게 해결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.
잘 싸우는 기술은 친구 사이든 직장동료 사이든 모든 인간관계에서 중요하지만, 가장 필요한곳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인것 같다. 나와 가장 친밀하고 누구보다 나를 잘 알아줄거라고 여기는 배우자. 그렇기 때문에 갈등상황에서 더 큰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.
그럼에 잘 싸우는기술은 행복한 결혼생활에 너무도 필요한 능력이라는 말에 200% 공감이 갔다.

다들 이혼을 마음먹고 변호사를 찾아가지만 의외로 간단하게 갈등이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.
바로 대화 단절에서 오는 갈등과 오해...
수많은 연애를 거쳐 결혼까지 골인 했는데 사랑은 아직도 너무나 서툰것이다.
내가 말 안해도 상대방이 알아주겠지?
내가 힘드니까 나를 이해해주겠지?
상대방은 내가 아니다. 어떨때는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는데 어떻게 상대보고 나를 알아주리라 기대를 하냔말이다.
대화. 정말 중요하다. 대화로 풀릴 작은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 서로에 대한 원망과 미움으로 바뀔 수 있는것이다.

매순간 결혼 생활이 핑크빛일 수는 없다.
그럼에도 우린 결혼을 했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(사랑했던) 사람이기에 어둠속에서 핑크라이트를 밝혀낼 가치가 있지않을까?